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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청정 해풍으로 숙성한 ‘바다의 홍삼’… 포항 과메기
 Writer : 디자인맨션 Date : 2009/12/04

고소하면서도 쫄깃쫄깃한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과메기의 고장은 경북 동해안 별미가도(別味街道)의 중심지인 포항. 바닷바람이 차가워지는 12월부터 구룡포항에서 호미곶에 이르는 바닷가 덕장에 매달린 과메기가 냉동과 해동을 거듭하며 꼬들꼬들하게 건조되고 있다.

과메기 특구로 지정된 포항 대보면, 동해면, 장기면, 구룡포읍 등 호미반도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는 전국 생산량의 80%인 5000여 t. 포항사람들의 토속음식인 과메기가 독특한 맛과 풍부한 영양을 무기로 전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불과 5∼6년 전이다. 2007년부터는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해외로 수출돼 세계인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호미반도가 과메기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지정학적 위치 덕분. 포항은 낙동정맥이 고도를 낮추는 지점이라 북서풍과 염분을 머금은 영일만의 해풍이 뒤섞여 과메기 숙성에 최적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과메기는 말린 청어인 ‘관목청어(貫目靑魚)’에서 나온 말. 꼬챙이로 청어의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이다. 포항에서는 ‘목’이란 말을 흔히 ‘메기’ 또는 ‘미기’로 불렀다. 이 때문에 ‘관목어’는 ‘관메기’로 불리다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과메기’로 굳어졌다.

포항시 문화관광해설사인 배수연씨는 “옛날 사람들은 청어 배를 위쪽으로 향하도록 두름으로 엮어 부엌 살창에 걸어 놓았다”고 말했다. 내장을 빼지 않고 배를 위쪽으로 한 이유는 내장 속에 있는 기름이 살 속으로 스며들게 하기 위한 것. 낮엔 따뜻하고 밤엔 추워 저절로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면서 먹기 좋게 건조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솔향 연기가 배어 훈제처럼 맛있다보니 별미로 궁중에 진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1960년대 말 이후 청어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과메기는 꽁치로 대체됐다. 영덕군 강구면 등 일부 지역에서 청어 과메기를 만들긴 하지만 거래량이 매우 적다. 청어는 기름기가 워낙 많아 건조기간이 꽁치보다 길어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현대인의 입맛에도 청어보다 꽁치가 더 맞다.

요즘 생산되는 과메기 원료는 길이 25∼30㎝의 원양산 꽁치. 적정한 기름기를 머금고 있어 과메기 맛을 제대로 내는 데다 가공 속도도 빠르다. 갓 잡은 꽁치를 섭씨 영하 10도의 냉동상태로 두었다가 12월부터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한 후 바닷가 덕장에 내다건다. 청어과메기처럼 통째로 말리는 꽁치과메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건조하는 데 20일이나 걸려 구하기가 쉽지 않다.

3∼4일 해풍에 말린 과메기는 붉은 빛이 감도는 고단백 식품으로, 지방산인 EPAD와 DHA 함량이 높아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인삼을 쪄서 말리면 사포닌 함량이 높은 홍삼으로 거듭나듯 꽁치도 과메기로 변하면서 영양분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서민식품인 과메기는 값도 저렴하다. 요즘은 진공 포장된 과메기가 나오면서 사철 즐길 수 있지만 과메기의 제철은 찬바람이 부는 1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그 중에서도 바닷바람이 매서운 12월과 1월에 생산된 과메기가 맛있다. 과메기는 취향에 따라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김이나 배춧잎에 초장을 묻힌 과메기와 마늘 파를 넣고 싸서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미역은 과메기의 기름기가 잘 배출되도록 하면서 과다한 영양 섭취를 억제하고 마늘은 과메기의 비린내를 제거한다.

포항에서 27년째 ‘다락방과메기(054-283-1915)’를 운영하고 있는 조순옥(60)씨는 발에 말린 과메기를 처음으로 선보인 인물. “과메기를 줄에 늘어 말리면 살이 두꺼워지고 속이 덜 말라 먹을 때 물컹거려요. 그래서 오랜 시행착오 끝에 과메기를 발에 늘어놓았다가 다시 줄에 걸어 말리지요. 그러면 살이 얇아져 물컹거리지 않고 기름도 절반만 빠져 맛있다”고 한다.

조씨는 과메기의 맛은 싱싱한 미역과 초장 맛이라고 한다. 초장은 짜도 안 되고, 싱거워도 안 되고, 달아도 안 된다. 또 초장에 참기름이 들어가면 안 된다. 과메기에 기름기가 많아 초장에 참기름을 넣으면 느끼한 맛이 나기 때문이다. 다락방과메기는 2인분 이상 주문하면 전국 어디든 발에 말린 과메기와 초장 야채 등을 택배로 보내준다. 값은 2인분에 택배비 포함해서 3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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